단단한 두부를 1.5cm 두께로 썰어 키친타월을 두 겹 깐 쟁반에 올리고, 위에도 키친타월을 덮은 뒤 무거운 냄비를 얹어 눌러두세요. 할머니는 이 과정을 '두부가 숨을 고르는 시간'이라고 하셨어요.
20:00
2
묵은지 손질과 국물 준비
묵은지를 3cm 폭으로 썰고, 국물은 따로 200ml 계량해 두세요. 묵은지가 너무 시다면 찬물에 살짝 헹궈내도 좋지만, 발효의 깊은 맛을 살리고 싶다면 그냥 쓰는 것이 제 할머니 방식입니다.
5:00
3
양념장 만들기
고추장, 간장, 고춧가루, 설탕, 다진 마늘, 생강 간 것을 작은 그릇에 함께 담아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드세요. 맛을 보며 간장을 조금씩 더해 짭조름하고 칼칼한 균형을 맞춥니다.
5:00
4
두부 지지기
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중강불로 달군 뒤, 물기를 뺀 두부를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주세요. 한 면당 약 4분, 서두르지 않고 지져야 겉면이 단단하게 살아납니다.
12:00
5
두부조림 완성
지진 두부를 넓은 냄비 바닥에 한 켜로 깔고, 양념장의 절반을 골고루 얹은 뒤 대파와 청양고추의 반을 올리세요. 다시마 우린 물 200ml를 자작하게 붓고 중불에서 뚜껑을 열고 조리다가, 국물이 반으로 줄면 참기름을 두르고 불을 끕니다.
15:00
6
묵은지 찌개 끓이기
두꺼운 뚝배기에 묵은지를 깔고 남은 양념장을 얹은 뒤 묵은지 국물과 다시마 우린 물 400ml를 부어 중불에서 보글보글 끓이세요. 15분쯤 끓으면 연두부를 큼직하게 떠 넣고, 남은 대파와 청양고추를 올린 다음 10분 더 끓입니다. 뚝배기가 부르르 떨 듯 끓을 때 불을 줄이면 찌개가 가장 맛있어요.
25:00
7
밥상 차리기
두부조림 위에 통깨를 흩뿌리고, 묵은지 찌개는 뚝배기째 상에 올리세요. 밥 한 공기와 함께 내면, 발효의 시간이 빚어낸 한 끼가 됩니다.